2025/07/07 2

전통한옥 기와 사이 환기 채널 설계로 결로 방지하기

전통한옥 지붕은 아름다운 곡선 아래에 숨어 있는 공기 통로 덕분에 수백 년을 버텼다. 실내에서 올라온 따뜻한 수증기가 기와 밑면에서 식어 물방울로 변하면, 서까래·도리·합판은 빠른 속도로 부패한다. 현대 목조건축은 기밀화를 추구하면서 이 자연통풍 구조를 잃고, 겨울마다 결로와 곰팡이 피해를 되풀이한다. 건축주는 비싼 화학 방습막을 겹겹이 붙이지만, 공기 순환이 없으면 근본 해결이 어렵다. 본 글은 기와와 기와 사이에 ‘환기 채널(숨길)’을 설계해 결로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법을 기술한다. 필자는 실제 현장에서 얻은 열·습도 데이터와 유체 해석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채널 단면적·배치·방충 디테일·모니터링 방법을 제안한다.이슬점·상승풍·단면적의 상관관계연구자는 서울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실내 20 °C..

기와와 친환경 단열재 간 접착·결합 공법 연구

기와를 해체하지 않고도 단열 성능을 강화하려면 기와 하부에 친환경 단열재를 덧대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다. 그러나 현장 목수는 “기와와 단열판이 제각기 숨을 쉬다 보니, 한겨울에 층간이 벌어지고 여름 장마엔 접착 층이 썩는다”라고 토로한다. 실제로 기와는 점토 세라믹으로서 pH 8 안팎의 알칼리성을 띠고, 목재 섬유판이나 헴프 울은 pH 7 초반의 약산성·약알칼리성 영역에 머문다. 게다가 두 재료의 열팽창계수는 7 × 10⁻⁶ K⁻¹ : 40 × 10⁻⁶ K⁻¹로 네 배 이상 다르다. 이 물성 차이를 무시하고 시공하면 동결 · 융해, 열충격, 수분 팽창에 따라 층간 전단력이 발생해 박리가 일어난다. 본 글은 전통 기와와 친환경 단열재를 화학적·물리적·생물학적 측면에서 공존시키는 접착·결합 공법을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