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한옥을 현대적 저탄소 주거로 바꾸려면 기와 바닥에 놓일 단열층 선택이 핵심이다. 목조건축 연구자는 단열재를 선택할 때 열전도율, 비열, 투습저항, 탄소발자국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필자는 현장 실험과 자체 시험 데이터를 통해 목재 섬유, 헴프 울, 재활용 셀룰로오스 세 가지 재료를 직접 비교했다. 세 소재 모두 화학 발포제 대신 식물성·재생 원료로 만들어져 기와의 ‘숨쉬기 구조’를 방해하지 않지만, 열·습도 성능과 시공 방법에서 뚜렷한 차이가 난다. 본문 네 단락에서는 △목재 섬유판의 고비열 완충 메커니즘 △헴프 울의 초저탄소 순환성 △셀룰로오스 분사 충진의 틈새 제로 구조 △세 소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설계 가이드를 순차적으로 다룬다. 글을 읽는 건축가는 각 프로젝트의 기후·예산·시공성에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