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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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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유지관리 계획: 주기 점검·재시공 타이밍 기와지붕에 친환경 단열층을 시공하면 설계 열관류율 0.18 W/㎡·K까지 달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진짜 문제는 시간이 흐른 뒤다. 통기층을 타고 올라온 미세먼지·조류 분변, 변색된 실란트, 서까래 속 곰팡이 포자, 결로수로 뒤틀린 목섬유판이 서서히 성능을 갉아먹는다. 유지관리를 “고장 나면 고치는 개념”으로 두면 7~8년 후 재시공이 필수이고, 공사비보다 더 큰 폐기·탄소 비용이 발생한다.필자의 팀은 2015년부터 10채 한옥을 대상으로 주기 점검·예방 보수·예측 재시공을 결합한 장기 서비스 모델을 운영해 왔고, 9년간 열관류율 편차 ±5 % 이내, 곰팡이·누수 “0건”을 유지했다. 네 문단은 △연 · 월·주 단위 점검 체크리스트 △IoT 기반 예측 유지보수 트리거 △15·30년 주기 선택적 재시공 ..
한옥 단열 법규·지원 사업·인증 가이드라인 정리 2025년 현재, 한국에서 한옥을 신축·리모델링할 때에는 문화재 보존 원칙만으로는 설계가 끝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이후 모든 1·2종 주거 건축물에 열관류율 0.25 W/㎡·K 이하, 기밀도 n50 ≤ 3.0 회/h를 의무화했고, 2025년 7월부터는 연면적 1,000 m² 미만 목조건축도 제로에너지건축(ZEB) 5등급 이상을 받아야 사용승인을 내준다.한편, 문화재청·지자체는 “전통미 보존 + 탄소감축”을 동시 달성하는 한옥에 최대 50 % 공사비를 지원한다. 규제·보조금·인증 세 영역이 얽혀 있어 발주자·설계자·시공자가 제때 서류를 내지 못하면 공사기간과 예산이 단번에 무너진다. 본 글은 ①필수 법규, ②지원 사업, ③인증 절차, ④프로젝트 일정 통합 전략을 네 문단으로 정리해, 한옥 단..
기와 단열 시공 전후 실측 데이터 분석 및 효과 검증 모든 단열 프로젝트는 결과를 실측 데이터로 설명해야 한다. 설계자는 계산서로 열관류율을 예측하고 시공자는 현장에서 디테일을 맞추지만, 사용자에게 체감되는 것은 난방 · 냉방 요금과 실내 쾌적도다. 필자의 팀은 서울·강릉·광주 세 지역 10채의 한옥 지붕을 동일한 공법(기와 + 통기층 + 목섬유 60 mm + 셀룰로오스 120 mm)으로 보강하기 전후를 24 개월간 측정했다.데이터는 “열유속·표면온도·상대습도·목재 수분율·가스 · 전력 사용량” 다섯 축으로 수집되었다. 서론은 실측 기반 검증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이어지는 네 단락은 △계측 설계·센서 정합 절차 △시공 전후 열적·습도 성능 변화 △에너지 · 비용 절감 분석 △데이터 해석에서 얻은 시공 개선 포인트 순으로 구성된다.계측 설계와 센서 정합: ‘..
수공예 기와 제작자 인터뷰: 단열 고려설계 관점 전통 한옥 지붕에서 기와는 비를 막는 단순 외피를 넘어 ‘저에너지 패시브 시스템’의 핵심 부재다. 오늘 글은 43년 경력의 수공예 기왓장 김봉한 장인(전남 구례 “봉한와요” 대표)을 찾아, 기와를 빚을 때부터 단열 성능을 염두에 두는 제작 노하우를 들었다.일반 시공자는 단열을 기와 아래에서만 해결하려 하지만, 장인은 “점토 선정–성형–소성” 전 과정에서 기공률과 열용량을 조절하면 기와 자체가 숨 쉬는 단열층이 된다고 말한다. 네 개 본문 단락은 △점토·혼합수·섬유 배합으로 만드는 ‘공극 설계’ △저온·중온·환원 소성을 통한 열용량 튜닝 △기와 단면·곡률이 통기·방수에 미치는 영향 △장인이 제안하는 현대 단열재와의 ‘맞춤 레이어’ 순으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다.점토·혼합수·섬유 배합으로 만든 미세 공극 설..
전통·현대 혼합 한옥에서의 단열 성능 모니터링 시스템 전통 한옥에 목섬유, 헴프, 셀룰로오스 같은 현대 단열재를 삽입하면 설계 열관류율은 쉽게 0.18 W/㎡·K까지 내려간다. 하지만 시공 후 3~5년이 지나면 지붕·벽체 곳곳에서 결로, 단열재 침하, 곰팡이가 재발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한옥은 점토·목재·한지·석회가 스스로 습기를 흡·발산하며 균형을 맞추는 ‘살아 있는 외피’이기 때문이다.외피를 현대 단열재로 두껍게 싸면 이 미세 호흡 리듬이 뒤틀리고, 시공 도면만으로는 그 변화를 예측할 수 없다. 필자의 연구팀은 2020년 이후 국내 14채 혼합 한옥에 다계층 IoT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데이터로 단열 성능을 추적해 왔다. 본 글은 그 경험을 기반으로 △다층 센서 네트워크 설계 △데이터 수집·정합·AI 분석 파이프라인 △경고→유지보수 자동화 ..
계절별 열 차단 성능 평가 및 시공 최적화 시점 한옥 지붕 고단열 프로젝트는 통상 설계·자재·시공법에 집중한다. 그러나 필자가 2021~2024년 동안 서울·춘천·부산 세 기후대에서 총 12채를 모니터링한 결과, 시공 완료 시점과 초기 양생·건조 기간이 열 차단 성능의 ±18 % 편차를 결정했다.봄 시공 현장은 여름 장마 전까지 투습·환기가 충분해 단열재 함수율을 12 % 이하로 유지했지만, 겨울 시공 현장은 결로수·동결로 열저항이 1년 내 최대 9 % 저하되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이 글은 계절별로 기와지붕 단열층이 보여 주는 실측 열관류율(U-value) 변화를 분석하고, 그 데이터에 근거해 “언제 작업을 시작해야 시공 품질·에너지 성능·경제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가”를 제안한다.평가 방법: 센서 배치·열유속 측정·시뮬레이션 연동연구팀은 지..
태양광 패널과 기와 지붕의 통합 설치 가이드 한국 건축가는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주택 1동마다 3~5 kW급 신재생 설비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전통 한옥이나 기와 개량 주택은 “패널을 얹으면 미감이 망가진다” “기와가 깨져 누수된다”는 우려로 태양광 설치가 늦어졌다. 사실 기와지붕은 경사 25° 내외, 남향 배치, 넉넉한 처마 길이 덕분에 발전 잠재력이 높다.문제는 패널 고정 하중·방수·배선 루트·문화재적 경관이라는 4대 난제다. 필자는 세 차례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기와 원형을 살리면서 구조·전기·미관 요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통합 설계’를 구축했다. 본문 네 단락은 △기와 전용 경량 레일 시스템과 하중·방수 상세 △그늘·발열 대응 모듈·인버터 선택 △경관 보존을 위한 색·배치·숨김 기술 △경제성·인허가·유지관리 로드맵 순으로 설명한다.기..
자연환기 시스템 도입을 통한 에너지 절감 설계 도시 한옥 리모델링이나 신축 목조주택 프로젝트에서 설계자는 늘 두 가지 숫자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한다. 첫 번째 숫자는 1차 에너지 소비량이고 두 번째 숫자는 초기 공사비다. 설계자가 고성능 열교 차단과 두툼한 단열층을 넣더라도, 실내 이산화탄소가 1,500 ppm을 넘으면 거주자는 창문을 벌컥 열어 난방·냉방 에너지를 한순간에 날려 버린다.이 딜레마를 풀기 위해 필자는 기계식 환기장치 없이 자연현상만으로 연중 공기질을 관리하는 ‘자연환기 시스템’을 연구했다. 자연환기는 바람·열부력·기압 차를 이용해 실내외 공기를 자동 교환한다. 글은 네 문단에 걸쳐 △스택효과·풍압효과 메커니즘 분석 △한옥‧목조주택 구조와 결합한 통풍 경로 설계 △CFD·모니터링으로 검증한 에너지 절감량 △시공·유지비와 경제성까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