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 돌파! 10만전자 시대 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 이유

2025년 10월, 한국 증시가 또 한 번의 역사를 썼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4042.83으로 마감하며 4,000선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2021년 3000선을 처음 넘어선 뒤 4년 10개월 만의 기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단순한 반등이 아닌, ‘AI 반도체 시대’의 본격 개막을 의미한다고 분석합니다.

AI 반도체 열풍, 코스피 4000을 견인하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무려 68.49%에 달합니다.
이는 미국 나스닥(20%)을 압도하며 세계 주요 증시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핵심은 단연 ‘AI 반도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이 한국 증시의 체질을 바꾸고 있습니다.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점유율 1위를, 삼성전자가 기술력 면에서 빠르게 추격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습니다. 그 결과 ‘10만 전자’ 시대가 열렸고,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P시대’를 열었습니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 투자심리를 되살리다

AI 반도체 열풍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 정책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공매도 규제 강화, AI 산업 세제 혜택, 상장 절차 간소화 등 정책들이 시장 신뢰를 회복시켰습니다.

그 결과, 한때 2293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불과 넉 달 만에 4000선을 돌파하는 V자 반등을 만들어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유동성 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드디어 ‘10만전자’ 시대 개막

삼성전자는 이날 종가 기준 10만 2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역대 처음으로 ‘10만전자’를 넘어선 순간이었죠.
이는 단순한 주가 숫자를 넘어, AI 반도체 전환기에 걸맞은 상징적 이정표로 평가됩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이날 60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자본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이제 미국의 엔비디아, 애플과 견줄 만큼 커졌습니다.

SK하이닉스, HBM 왕좌로 증시 상승의 또 다른 축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4.9% 오른 53만 5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하이닉스의 HBM3E를 우선 채택하며 ‘AI 반도체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함께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주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이는 단기 유행이 아닌, 한국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부활 신호로 해석됩니다.

투자 전문가들 “대세 상승기 진입”

국내 주요 증권사 전문가 58명 중 60%가 연말 코스피가 4000~5000 사이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상승은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4번째 대세 상승기’의 시작이라는 평가입니다.

과거 ‘3저 호황’, ‘중국 특수’가 있었다면, 이번엔 ‘AI 확산’이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로봇,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첨단 산업 중심의 종목이 장기 강세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기 과열 신호도 경계해야

모든 전망이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지수 급등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늘어나며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10월 말~11월 초 실적 시즌을 앞두고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4000 돌파는 상징적이지만, 지속 여부는 결국 실적 개선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달려 있다”라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마무리 — 코스피 4000,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

‘코스피 4000’은 단순한 지수 돌파가 아닙니다.
이는 한국 자본시장이 다시 한번 세계 중심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AI 반도체와 정책 지원,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체질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한 ‘10만전자 시대’는 단순한 주가 상승이 아닌 산업 혁신의 결과입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단 하나, 이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입니다.